2024년 04월 06일 토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입당송 시편 105(104),4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4,13-21
화답송시편 118(117),1과 14-15ㄱㄴ.16-18.19-21(◎ 21ㄱㄷ 참조)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16,9-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갈라 3,27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부활 팔일 축제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토요일 복음은 지금까지 봉독된 내용, 곧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나타나셨는지를 묘사한 내용을 종합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내용이 소개되는데, 모두 ‘나타나다–믿지 않다’라는 동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지만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습니다. 그 뒤 시골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지만 다른 제자들은 믿지 않습니다. 마침내 열한 제자가 있는 곳에 예수님께서 몸소 나타나시어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라는 마지막 과제를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제자들의 불신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신뢰가 강조되어 있는 것이고 그분의 이러한 신뢰는 제자들을 담대하게 만들어 이 과제를 수행하게 합니다. 독서는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 놀라워하였다.”라고 증언합니다. 자신들을 믿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그들은 놀라운 담대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믿어 주심을 알게 되었을 때 나오는 두려움 없는 당당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제자들만이 아니라 우리도 날마다 미사를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신자인 우리가 과연 불신과 완고함에서 온전히 자유로운지 질문하여 봅니다. 부활은 구원이고, 그 구원은 그분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감사에서 시작합니다. 사랑을 확인하였을 때 비로소 우리는 완고한 마음에서 풀려날 수 있고, 그 믿음은 우리를 ‘파레시아’(담대함)로 인도합니다.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는 견고하고 담대한 자유로 우리를 이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