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 전야 미사
이 미사는 토요일 저녁, 성령 강림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입당송 로마 5,5; 8,11 참조
본기도
하느님의 광채, 그 밝은 빛을 저희에게 비추어 주시고
은총으로 새로 난 신자들의 마음도
성령의 빛으로 굳세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11,1-9
19,3-8ㄱ.16-20ㄴ
화답송시편 104(103),1-2ㄱ.24와 35ㄷ.27-28.29ㄴㄷ-30(◎ 30 참조)
제2독서
<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8,22-27
복음 환호송
복음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7,37-39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교육 주간을 맞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경쟁의 논리에서 벗어나고, 형제애 가득한 자유와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모범이 되는 교육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갖가지 시련을 겪어 온 이 나라를 굽어보시어, 국민이 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잘 지켜 가며,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도와주소서.
3. 고통받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가정 또는 사회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하시고 살펴 주시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생명의 보금자리인 저희 가정들에 강복하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덕으로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겨 내며, 삶의 모범으로 이웃과 세상을 성화하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성령 강림 감사송 : 성령 강림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7,3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파견 때에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미사에 봉독되는 복음은 유다인들의 초막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축제를 지내시려고 예수님께서는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시지만(7,10) “축제가 이미 중반을 지날 때, ……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시고(7,14),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신 말씀은 ‘성령’에 대한 것이었고, 오늘 독서들은 ‘성령께서 어떤 분’이신지 소개합니다.
먼저 성령께서는 ‘일치’를 이루시려는 분이십니다. 제1독서에서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배제하고 인간끼리 도모한 사업은 ‘뒤섞임’, ‘알아듣지 못함’, ‘흩어짐’을 불러옵니다. 제2독서는 ‘보호와 간구’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에 가장 적절한 도움을 주시고 이를 간구하시는 분이십니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생명의 물’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사막 기후인 이스라엘에서 ‘물’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생명의 요소였고, 예수님께서는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을 약속하심으로써 성령을 통하여 넘치는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를 일치시키시고, 참된 도움을 주시며, 생명이 흘러넘치게 하십니다. 아픈데도 아프지 않고 슬픈데도 슬프지 않는 놀라운 현상, 성령으로 말미암아 구현되는 은총의 상태는 그토록 신비롭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그만 불안해하여도 되겠습니다. 내일 우리는 흘러넘치는 성령의 은사를 받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