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1일 금요일
[백]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알로이시오 곤자가 성인은 1568년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본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되려고 하였지만, 귀족 사회의 폭력과 방종에 실망하고 선교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열일곱 살에 재산 상속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로마에서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성인은 로마 전역에 흑사병이 번지자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다가 감염되어 1591년 스물세 살에 신학생 신분으로 선종하였다. 1726년 베네딕토 13세 교황은 그를 성인의 반열에 올리며 청소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시편 24(23),4.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은 다음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11,1-4.9-18.20
화답송시편 132(131),11.12.13-14.17-18(◎ 13)
복음 환호송마태 5,3
복음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6,19-2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78(77),2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1독서는 아탈야의 학살과 죽음을 전합니다. 아탈야는 엘리야 예언자의 오랜 원수인 아합과 이제벨의 딸입니다. 북 이스라엘의 공주였던 그는 남 유다 임금과 혼인하여 남 유다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인 아하즈야 임금이 죽자, 아탈야는 남 유다 다윗 가문의 왕족들을 모두 학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왕권을 장악하여 스스로 남 유다의 임금이 되었습니다. 다윗 왕가가 멸족될 위기에서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기지를 발휘하여 다윗 왕가의 마지막 핏줄인 요아스를 구출하였고, 6년 뒤에 여호세바의 남편인 여호야다는 아탈야를 몰아내고 요아스를 왕위에 앉힙니다.
이 사건은 야훼 신앙과 철저히 거리를 둔 오므리 왕조(아합, 이제벨, 아탈야)와 다윗 왕조의 대결이었고, 아탈야의 학살로 다윗 가문에게 주어진 왕권이 영원할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이(2사무 7,11-16 참조)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지만, 주님께서는 결국 당신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통하여 당신 약속에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 약속을 위하여 협력하는 여러 의인들을 보게 됩니다.
코로나 시기 이후에 교회에 오는 신자들이 줄고, 교회 활동이 움츠러들었습니다. 미사 참례자의 수도 줄고, 성소자 수는 몹시 줄었습니다. 교회의 머지않은 미래가 마치 명맥이 끊길 위험에 놓인 다윗 왕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며, 하느님께서는 당신 약속에 성실하시다는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당신의 약속을 지키실 것이고, 여호세바와 여호야다 같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들을 계속해서 보내 주실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의 삶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이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