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4일 일요일
[녹] 연중 제15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성자께서는 사랑의 신비와 인간의 존엄을 밝혀 주십니다. 우리가 오로지 그리스도께만 매여, 성령으로 가득 차, 믿음과 실천으로 형제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굳은 믿음을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가서 내 백성에게 예언하여라.>7,12-15
화답송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참조)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1,3-14
1,3-10
복음 환호송에페 1,17-18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셨다.>6,7-1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저희를 창조하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주님께 받은 은총으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어,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국가들을 살펴 주시어,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이 담대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여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3. 사목적 배려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병자성사를 받는 이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강복하시어, 이 성사로 주님의 힘을 얻게 하시고, 또한 이 성사가 모든 이에게 연민과 희망을 더욱 잘 드러내는 표징이 되게 하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깨닫고 성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3 :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아모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돌무화과나무를 가꾼 경험과 기술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아모스를 예언자로 부르셨다는 사실은, 앞으로 그를 통하여 이루어질 하느님의 일에 관한 모든 능력이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무소유’를 요구하신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러면 부르심을 받은 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6-17)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언제나 주인이나 스승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 마음을 잃어버리게 될 때,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도 단죄, 험담, 시기, 질투, 미움, 분노, 용서하지 않는 마음과 같은 잘못된 열매들을 맺게 됩니다. 만일 하느님의 일 때문에 이웃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꾸 갈등을 겪는다면, ‘누구의 힘’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성체 앞에서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방법으로 일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당신 자녀로 부르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알려 줍니다.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말씀이 부르심을 받은 이들 안에서 열매 맺기를 바라십니다.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