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또는
[백] 카페스트라노의 성 요한 사제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3,2-12
화답송이사 12,2-3.4ㄴㄷㄹ.5-6(◎ 3)
복음 환호송마태 24,42.44 참조
복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12,39-48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마르 10,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가 올 때를 물었고, 바오로 사도도 예수님께서 곧 다시 오시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때를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대하여 말하는 이들 가운데 그 확정된 날짜를 말하는 이들은 모두 믿을 수 없습니다.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루카 12,39) 미리 준비하는 것처럼 그때를 알면 좋을 것 같은데, 왜 그때를 알려 주시지 않았을까요? 마치 시험 날짜를 알려 주지 않고 치르는 시험과 같습니다. 학생 때 가끔 그런 시험들이 있었습니다. 언제 시험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복음에 나오는 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이 올 시간을 모르기에 언제라도 주인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 종의 처지라면, 사실 주인이 언제 오든 그때에 일어날 일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나의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을 결정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그리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다가 그분의 다시 오심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다고 하여도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날을 준비하며 살았고, 수천 년이 지난 뒤에라도 주님께서 오실 때 그들은 어제 만났던 주님을 오늘 다시 만난 듯 친밀하게 그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마지막 날에 대한 기다림이 약해졌고, 우리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에 대하여 그리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언젠가 주님을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종처럼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우리의 오늘을 살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