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 수요일
[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또는
[홍] 성 빈첸시오 부제 순교자
입당송 시편 66(65),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7,1-3.15-17
화답송시편 110(109),1.2.3.4(◎ 4ㄴㄷ)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3,1-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1요한 4,1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면 고발하려고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들과 다른 관점을 가진 예수님을 어떻게든 망신 주고 혼내는 데만 쏠려 있습니다. 그들은 고통받는 이가 온전해지는 일 따위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마르 3,3). 아마도 고발하려는 자들이 그를 바라보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그 불행한 모습을 바라보며 연민을 가져 그 무디고 완고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균열이 생기기를 바라셨겠지요. 예수님께서는 먼저 말씀으로 그들을 부드럽게 다독이시며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3,4) 그러나 그들은 끝내 입을 열어 대답하지 않습니다. 입도 마음도 모두 닫혀 있습니다. 그들은 무덤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에게, “손을 뻗어라.”(3,5)라고 말씀하시고,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곧바로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기 시작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난 우리이지만, 우리 마음이 때때로 무관용과 적대로 완고해지고 경직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가끔은 마음이 각박해지고 입이 사나워질 때도 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나날에 따스한 연민과 친절함이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그렇게 변화시켜 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 사랑 덕분에 우리가 그리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