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5일 금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입당송 시편 78(77),5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4,1-12
화답송시편 118(117),1-2와 4.22-24.25-27ㄱㄴ(◎ 22)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21,1-14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시몬 베드로가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요한 21,3)라고 말할 때 그와 함께 자리하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여섯 명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를 제외하면 남은 제자들은 열한 명이어야 맞는데, 오늘 복음에서 네 명의 제자들이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들이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였던 베드로를 아직 용서하고 받아들이지 못하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도 회개하고 돌아왔지만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으로 위축되어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고기 잡으러 가자고 말하는 대신 다른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 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 전에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 잡는 어부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보낸 삼 년여의 시간을 제외하고 평생을 고기 잡는 어부로 살아온 그가 밤새도록 그물을 던지고도 아무것도 잡지 못하자 으뜸 사도로서, 또 고기를 잡는 어부로서도 그 권위를 모두 잃은 듯해 보입니다.
그런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본 요한의 외침에 곧장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어 가 가장 먼저 주님 앞으로 달려갑니다. 무너진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일보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뵙는 것이 더 중요하였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만이 그를 괴로움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급한 가운데서도 그가 겉옷을 두르는 일을 잊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을 존중하고 그분을 만나 뵙는 데 마땅한 준비를 갖추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 뵙고 그분께 나아가는 데에도 이와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신앙으로 참된 권위를 지니도록,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나아가고자 겸손과 존경의 마음을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