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2일 금요일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95년 무렵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아타나시오 성인은 알렉산데르 대주교를 수행하여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 참석하였다. 328년 알렉산데르 대주교의 후계자가 된 뒤,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우다가 여러 차례 유배를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정통 신앙을 해설하고 옹호하는 책을 많이 남겼으며, 수도 생활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성인의 전기를 써서 서방 교회에 수도 생활을 알리기도 하였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물러 나왔다.>5,34-42
화답송시편 27(26),1.4.13-14(◎ 4ㄱㄹ)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6,1-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코린 3,11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요한 6,5)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필립보는 예수님께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6,7) 하고 대답합니다. 그때 곁에 있던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6,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에서 빵과 물고기를 가진 아이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주시는 모습 때문입니다. 강도를 만나 길에 쓰러진 이를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여관 주인에게 돈을 건네며 부족하면 돌아와서 갚을 테니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한 착한 사마리아인처럼(루카 10장 참조) 말입니다.
아울러 이 빵 또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십자가와 성체성사로 드러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능력이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주려 한다면 늘 부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내주기 시작한다면, 나의 시간과 사랑, 관심과 돌봄의 손길을 건네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웃음과 행복의 꽃이 피어나겠지요.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요한 6,13)라고 전합니다. 이는 십자가와 성체성사로 드러나는 예수님과 우리 모두의 부활을, 그 충만한 삶의 신비를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