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1일 수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소화 데레사’로 알려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1888년 열다섯 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갔으며, 결핵을 앓다가 1897년 스물네 살에 세상을 떠났다. 비록 수도 생활은 짧았지만 그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고 고행하였으며,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다. 그는 죄인들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발표된 병상 저서들은 세계 곳곳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께서 그를 시성하시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으며,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그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저를 제 조상들의 도성으로 보내 주셔서 그 도성을 다시 세우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2,1-8
화답송시편 137(136),1-2.3.4-5.6(◎ 6ㄴㄹ)
복음 환호송필리 3,8-9 참조
복음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9,57-62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58) 하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이 ‘예수님을 따르고자 물질적 편안함을 포기하고 살 수 있는지, 곧 가난을 실천하며 살 수 있는지’를 물으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나의 삶이 예수님을 따라 가난을 실천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지 스스로 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난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가난한 이’(아나빔)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지만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서 가난을 선택한 사람을 뜻합니다. 가난하기에 하느님께 의지하며,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재물에 초연하고, ‘가진 것이 없더라도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가난을 선택한 사람은 세상을 곧 없어질 것으로, 먼지처럼 여깁니다. 그러하기에 세상 것들에 초연하고 그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가진 것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할 수 없을까요? 아닙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가난을 먼저 선택하면 됩니다. 재물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으면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