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아빌라의 데레사’로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에스파냐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여 신비적 계시를 받았다. 그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그때마다 주님께 의지하여 곤경을 이겨 나갔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기고, 1582년에 세상을 떠났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께서 그를 시성하셨고,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42(41),2-3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먼저 유다인에게 그리고 그리스인에게까지 모든 이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실 것입니다.>2,1-11
화답송시편 62(61),2-3.6-7.9(◎ 13ㄴㄷ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11,42-4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9(88),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고해성사를 볼 때 ‘저는 안 그러려고 하였는데 …….’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그 사람’에 대하여 고해하기도 합니다. 본당에서 어울리는 사람들, 때로는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 회사 동료들과 지내며 갈등을 겪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고해하면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될 때도 있지만, 자기 잘못은 없다는 듯이 상대에 대해서만 말하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함을 알면서도 결국 그렇게 하고,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립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에게 불행 선언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불행을 말씀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로는 정의와 사랑을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살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당 문을 두드리는 사람 가운데는 예수님의 복음을 알아듣고 찾아오기보다는 신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신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실망해서 다시 성당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는 말한 것을 삶에서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찾고 싶게 만드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