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녹] 연중 제29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 『로마 미사 경본』 : 기원 미사, 18. 가
• 『미사 독서』 IV: 기원 미사, 13. 제1독서-부활 시기 아닌 때 1 / 제2독서 1 / 복음 1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지내며,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선교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참빛이신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니
약속하신 성령을 내리시어
사람들 마음속에 언제나 진리의 씨앗을 심고
신앙의 꽃을 피우게 하시며
모든 이가 세례로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에서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2,1-5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 참조 또는 3ㄷㄹ)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10,9-18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28,16-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그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민족들의 복음화에 힘쓰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을 굽어살피시어, 모든 일은 사랑의 마음에서 오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고, 말을 앞세우기보다 깊이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도와주소서.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자이신 주님,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고 이들에게 굳셈의 은총을 주시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도록 마음을 모으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저희 지역 사회를 살펴 주시어, 모든 이가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그런데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우리는 모두 선교하는 제자들임을 깨닫고, 우리가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릴 때는 겨울이 참 좋았습니다.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긴 겨울 방학도 있고,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좋았던 까닭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기쁜 날’이기 때문이 아닌, 산타 할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이날은 꼭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얼굴을 보고 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밤이 되고, 어느덧 밤 열한 시가 넘었습니다. 슬슬 잠은 오고, 부모님은 빨리 안 자면 산타 할아버지가 안 온다고 하셨지만 저는 꼭 얼굴을 보고 잘 거라고 떼썼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지쳐 잠이 들었고, 제가 걸어 놓은 양말에는 가지고 싶던 장난감 대신에 학용품이 들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일에서 설레어 합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 가던 날이 기억나십니까? 아니면 수학여행 갈 때는 어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나를 닮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등 우리 삶 곳곳에 설렘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설렘이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 느끼는 설렘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요? 만약에 우리가 로또에 당첨되어서 내일 당첨금을 타러 간다면 잠이 오겠습니까? 어릴 때 여행을 떠나기 전날이나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릴 때처럼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기다려질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듣고 실천하며 선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