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05(104),3-4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룹니다.>8,26-30
화답송시편 13(12),4-5.6(◎ 6ㄱ 참조)
복음 환호송2테살 2,14 참조
복음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13,22-3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20(19),6 참조
에페 5,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 13,24)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원의 문은 왜 좁을까요? 널찍하게 만들면 될 텐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구원의 길을 좁게 만드셨을까요? 정말 예수님께서 구원의 길을 좁게 만드신 것일까요?
우리는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어려움과 고통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느끼다 보면 모든 것에서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느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때로는 하느님께 불평만 합니다. 왜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지,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슬픔이 온몸을 짓누르고, 어려움만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고통과 어려움 속에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낼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고통과 어려움이 지금 당장은 슬픔과 한탄으로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희망과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문을 점점 더 작고 들어가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곧 사람들을 사랑하기보다는 미워하면서, 좋아하기보다는 싫어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보다는 모른 체하면서, 구원의 문에서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그 문을 좁아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구원의 문을 어떻게 만들고 있습니까, 더 좁히고 있습니까 아니면 더 넓히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