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수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전례
참으로 기쁜 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62,1-5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13,16-17.22-25
복음 환호송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25
1,18-2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세계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세계의 경제를 이끄는 이들을 살펴 주시어, 그들이 가난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억하며, 인류의 공동선을 위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다양한 이유로 삶의 자리를 떠나 온 이들을 살펴 주시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시고, 그들이 머무는 사회가 그들을 환대하고 돕도록 이끌어 주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는 저희 지역 사회를 굽어살피시어, 모든 이가 성탄의 참뜻을 묵상하고 마음 깊이 새기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고 지상에 사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시며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탄 전야의 말씀 전례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묵상하도록 도와줍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횃불, 면류관, 왕관과 같은 빛나는 표상으로 예루살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제시합니다. 주님과 예루살렘의 특별한 사랑의 관계를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신다.]”(이사 62,5)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류와 혼인하시려고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옛 교부들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2독서에서 안티오키아에 간 바오로 사도는 회당에서 이스라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방인으로서 “하느님을 경외하는”(사도 13,16)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는 구약에 나타난 구원의 역사를 요약하면서 하느님의 약속에 따른 구원자, 곧 다윗의 후손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복음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우리 인간의 조건을 취하시어 태어나셨음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마태오 복음서의 족보가 아브라함으로 시작하여 요셉의 양아들이신 예수님으로 끝나는 이유입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이제 곧 오시는 하느님께서는 바로 나와 혼인하시려고, 나와 함께 계시려고, 나를 구원하시려고 오십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의 이름 ‘예수’가 온 인류에게 실현되기를 오늘 밤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