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7일 토요일
[백]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 중부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였는데, 많은 사람이 그를 따랐다. 그는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으며,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356년 사막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시편 92(91),13-14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람, 사울이 그분의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9,1-4.17-19; 10,1
화답송시편 21(20),2-3.4-5.6-7(◎ 2ㄱ)
복음 환호송루카 4,18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2,13-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9,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사제로 살아가며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 가운데 하나는 고해성사 안에서 진정으로 회개하며 눈물 흘리는 교우를 만날 때입니다. “저는 하느님께 용서를 청할 자격도 없습니다.”라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회개해야 하는 죄인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저 또한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해야 하는 죄인입니다. 죄인임을 고백하는 제가 누군가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저에게 맡겨 주신 사제직의 은총 안에서 가능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 2,17)라는 주님의 말씀은,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큰 희망입니다. 스스로 의인이라 여기며 하느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길이 멀리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성찰하고 죄를 뉘우치며 하느님께 돌아오는 사람에게 주님의 용서와 구원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회개하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사랑의 관계를 되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고해성사의 참뜻입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주님의 뜻에 맞갖게 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이 결심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는 화해의 성사인 고해성사가 우리를 회개로 초대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에 임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온전히 받아 주십니다. 참된 회개의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잘 준비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온전히 체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