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1일 수요일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녜스 성녀는 3세기 후반 또는 4세기 초반 로마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는 열네 살 무렵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성녀는 청혼을 거절한 것에 앙심을 품은 자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났으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그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아녜스 성녀를 모진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억한다. 성녀는 한 마리 양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된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눌렀다.>17,32-33.37.40-51
화답송시편 144(143),1.2.9-10(◎ 1ㄱ)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3,1-6
예물 기도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떤 일을 선한 뜻으로 시작하고서도 이내 마음이 완고해져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선한 의향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기심과 두려움과 편견 때문에 마음이 굳어지면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뜻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예전에 본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한 의대생이 죽을 위험에 놓인 사람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선의의 응급 의료에 대한 면책)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웃을 돕는 사람의 선한 의도를 존중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성경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먼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채어 계산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님께서는 이를 지켜보던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을 보시고 몹시 슬퍼하셨습니다. 그들은 사랑보다 율법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은 사랑의 길을 막고, 하느님의 뜻을 가리는 장벽이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세상에서 선한 몫을 선택해야 합니다. 길을 가다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라도 채워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의 발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는 예수님의 기쁨이 되고 세상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