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 토요일
[녹] 연중 제8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18(17),19-20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은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17.20ㄴ-25
화답송시편 63(62),2.3-4.5-6(◎ 2ㄷ 참조)
복음 환호송콜로 3,16.17 참조
복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11,27-3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르 11,28)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라는 시골 출신으로 아무 직함도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권위에 약합니다. 2007년 1월,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바이올린 연주가 조슈아 벨이 미국 워싱턴 D.C.의 지하철역에서 남루한 차림으로 40분가량 연주하였습니다. 350만 달러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서서 음악을 들은 사람은 일곱 명뿐이었고, 스무 명 남짓만이 동전을 던졌습니다. 며칠 전 그가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였고, 표는 매진되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음악 자체보다 외부적인 권위에 먼저 이끌림을 보여 줍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을까요? 바로 진리 자체로 하느님을 알아보기를 바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외적인 권위가 아닌 말씀, 행위, 사랑 그 자체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사시며,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지만, 온 생애로 진리를 증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에는 무관심하지 않는지 돌아봅시다. 성경을 집에 두기만 하고 읽지는 않고, 미사에서도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리사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들으려고 미사에 왔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자체에 귀 기울입시다. 화려한 포장이 아니라 그 안의 진리를, 외적 권위가 아니라 말씀 자체를 들읍시다. 그 진리의 선율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