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요일
[녹]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68(67),6-7.3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13,1-11
화답송신명 32,18-19.20.21(◎ 18ㄱ 참조)
복음 환호송야고 1,18 참조
복음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13,31-3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3(102),2
마태 5,7-8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겨자씨 한 알의 지름은 2밀리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은 씨가 자라 높이 2미터를 훌쩍 넘는 나무가 된다는 사실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어디 겨자씨뿐이겠습니까. 모든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지는 않더라도 그 안에는 놀라운 잠재력과 위대한 생명력이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이 비유는 우리 눈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믿음의 행위가 얼마나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리킵니다. 얼마나 커지는지,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명이 ‘자라난다’는 사실 자체를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다인들의 전통에서 누룩은 부패와 부정의 상징으로 없애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실제로 누룩은 적은 양으로도 반죽 전체의 성질을 바꾸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를 하늘 나라의 확장성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십니다.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하듯이 하늘 나라도 그렇게 커진다는 차원에서 이 비유를 들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이와 같습니다. 그 나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사소한 결단이나 보잘것없어 보이는 믿음의 행위로써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우리 생각과 삶의 태도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돈이나 명예와 같은 헛된 우상을 좇는 삶은 생명력이 없기에 결국 사라지고 맙니다(예레 13,10 참조). 그러나 지금 당장은 의미 없어 보이고 효과도 없어 보이는 봉사와 선행, 참회와 회개의 몸짓은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으로 자라납니다. 그 모든 활동의 한가운데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