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5일 토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믿을 교리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의무 축일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에 따른 것이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다.
오늘 전례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신 하느님 안에서 우리도 기뻐하며,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입당송 묵시 12,1
본기도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화답송시편 45(44),10.11.12.16(◎ 10ㄷㄹ)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15,20-27ㄱ
복음 환호송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1,39-56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성모 승천을 기념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헌신과 믿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성모 승천 대축일에 광복의 기쁨도 함께 기리는 이 나라를 살펴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며, 주님의 진리를 찾고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3. 애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을 굽어보시어,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 후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랑스럽게 살아가게 하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의 작은 교회인 가정들을 보살펴 주시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운데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와 화해로 나아가며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4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영성체송 루카 1,49.4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여인, 마리아를 두고 모든 세대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당신 종에게 큰일을 해 주신 주님의 자비는 대대로,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우리도 주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모님께서는 하늘로 불려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소박하고 겸손하신 분께서 가장 높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그 비결을 오늘 복음의 성모 찬송에 나오는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8)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비천함’으로 옮긴 그리스 말은 ‘겸손’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화려한 것은 우리 눈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겉모습을 보시지 않고 마음을 보시며(1사무 16,7 참조), 겸손한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야고 4,6 참조). 성모님의 겸손은 이를 잘 보여 줍니다. 또한 우리는 성모님의 겸손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이야말로 우리를 하늘로 이끄는 길임을 느끼게 됩니다.
‘겸손’을 뜻하는 라틴 말 ‘후밀리타스’는, ‘땅’이나 ‘흙’을 뜻하는 ‘후무스’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하늘에 다다르려면 땅과 같이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하나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재능이나 재산, 우리가 이룬 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보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신다.]”(루카 1,52)라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겸손한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기를,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노력하는가?’ ‘나는 성모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가? 아니면 내 이야기만 하고 내 바람을 들어 달라고만 하는가?’
성모님께서 겸손한 마음으로 가장 높은 데로 오르셨음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성모 승천이 나와 상관없는 사건이 아니라 나도 그렇게 초대받을 수 있는 현실임을 기뻐합시다. 그렇게 오늘 대축일을 지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