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할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5,1-6
화답송시편 119(118),41.43.44.45.47.48(◎ 41 참조)
복음 환호송히브 4,12 참조
복음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11,37-4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11
1요한 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는 예수님과 식사를 마치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괜히 예수님을 초대하였다가 본전도 못 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예수님께 귀한 가르침을 들었으니 잘된 일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먼저 씻으시고 식사를 하셨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님께서 정결례 규정을 따르시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놀란 바리사이의 태도입니다.
만일 좋은 자리에 누군가를 초대하였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때 그가 무엇인가를 놓쳤다든지 또는 작은 실수를 하였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슬쩍 조언해 주거나 놓친 것을 잘 갖추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겠지요. 그러나 바리사이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바리사이의 겉과 속이 달랐기에 사람의 내면을 보시는 예수님께서 나무라시지 않았을까요? 손 씻을 물을 준비하여 챙기고, 혹시나 함께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았을 때 먼저 씻고 먹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는 다정함이 바리사이에게는 부족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를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한]”(루카 11,39) 것은 비단 바리사이의 모습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배려를 바탕으로 한 “자선”(11,41)이 필요합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내 것을 꺼내어 나누어 줄 수 있을 때,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의 온전한 본보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