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1일 수요일
[백]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성 비오 10세 교황은 1835년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 리에세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858년 사제품을 받고 20년 가까이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다가 만토바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재정립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특히 광대한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고, 성무일도서도 개정하였다.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해치며 교회를 위협하는 오류들에 맞서 싸웠다. 1914년 선종한 그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집회 50,1; 44,16.22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주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1사무 12,12 참조).>9,6-15
화답송시편 21(20),2-3.4-5.6-7(◎ 2ㄱ)
복음 환호송히브 4,12 참조
복음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20,1-1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0,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기드온의 아들 요탐이 들려준 우화를 통하여 아비멜렉이 시도한 군주제를 비판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군주제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임금이신 하느님과 경쟁 상대처럼 불신하는 자세로든, 임금 자신들이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든 시작될 것입니다.
정권에 야망 있는 사람들에게 이 우화는 겸손에 대한 큰 교훈입니다. 명령한다는 것은 생산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일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명령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포도밭 주인의 선함을 강조합니다. 밭 임자는 자기 포도밭에 일하러 온 다양한 일꾼들(이른 아침, 아홉 시쯤,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과 계속 합의합니다. 그러고는 저녁때가 되자 일꾼들에게 모두 똑같은 품삯을 지불합니다.
맨 먼저 온 이들은 주인의 대우가 부당하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러나 주인은 저마다 계약을 맺은 품삯을 주었기에 부당하지 않고, 맨 나중에 온 이들에게 맨 먼저 온 이들과 똑같은 품삯을 주었으므로 선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와 비교 대상은 주인도, 일꾼도, 포도밭도 아니고, 통상적인 하루 노동의 품삯이며 모두가 똑같이 받는 한 데나리온입니다. 선한 주인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을, 일꾼들은 사람들을 나타내고, 포도밭의 일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나타냅니다.
이 비유는 대부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인들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위한 마태오 복음사가의 교리 교육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새 백성은 포도밭에 맨 먼저 부름을 받은 이들과 같은 이스라엘 사람들뿐만 아니라 맨 나중에 부름을 받은 이들인 이방인들로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하였습니다. 이것은 열려 있는 선교의 결실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