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4일 토요일
[홍]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태어났다. 필립보 사도가 이끌어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같은 인물로 본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참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인도와 터키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진다.
입당송 시편 96(95),2-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그 초석들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21,9ㄴ-14
화답송시편 145(144),10-11.12-13ㄱㄴ.17-18(◎ 12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49 참조
복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1,45-51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루카 22,29-3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첫 제자를 부르신 다음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만나시는 장면을 다룹니다. 예수님의 명성은 시리아 전역에 퍼져 있었습니다. 당시 나자렛 마을에 사는 주민의 상당수는 이교인들이었으므로, 유다인들 사이에서 이 마을은 경멸과 무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베드로와 야고보와 필립보는 예언자가 나오지도 않고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없는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필립보와 나타나엘은 이미 율법과 예언서를 공부한 사람이므로 생각이 깊습니다. 그런 필립보가 “나를 따라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느 누구에게 들은 일도 없으면서 곧바로 그분께 순종합니다. 그는 마치 기쁜 소식을 알려 주는 전령처럼 자기 동생 나타나엘에게 달려가,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서 성경이 말하는 그분이시라고 알려 줍니다.
“나자렛 출신”이라는 말을 들은 나타나엘은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입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 말은 듣는 사람마다 의심으로 또는 확인의 물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타나엘은 필립보가 들려준 말보다 성경에서 메시아는 베들레헴, 곧 다윗의 고을에서 나와야 한다는 예언서의 말을 존중하고 있었으므로, 불완전하지만 메시아에 대한 신앙 고백을 하게 됩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이런 나타나엘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이런 만남으로 나타나엘은 그리스도께 충실하면서 나중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으로 특별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꿈속에서 본 환시, 땅에서 하늘까지 닿아 있는 층계처럼, 그리스도를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시는 분으로 우리에게 드러내 주십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