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06일 금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86(85),3.5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만물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 그리스도를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1,15-20
화답송시편 100(99),1-2.3.4.5(◎ 2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8,12 참조
복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5,33-39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마태 5,9-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화가 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혈압이 올라갑니다. 혈압이 오르면 혈관이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몸은 혈관을 보호하려고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적당한 양의 콜레스테롤이 화 때문에 몸이 망가지지 않도록 혈관 벽을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라며 따집니다. 마음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입니다. 단식을 하면 좋은 것인데 왜 남에게 화를 낼까요? 아직 단식이라는 계명을 받아들일 그릇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흥분을 가라앉히시려고, 언젠가 신랑이신 당신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때에는 제자들도 단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선은 단식이라는 콜레스테롤로 그들의 화가 그들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고는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계명을 지키려면 어떠한 흥분과 화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가난을 자랑하는 사람은 부자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빈은 좋은 덕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청빈하게 사셨습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행복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 교육 때문에 가난해졌다고 자녀를 원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새 계명을 위한 새 부대가 된 사람은 모든 계명을 지키면서도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