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09일 월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또는
[백]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과거의 모든 시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를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려고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1,24―2,3
화답송시편 62(61),6-7.9(◎ 8ㄱ)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6,6-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42(41),2-3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를 10년을 해도 막상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법 위주로 공부를 하였기에 그렇습니다. 문법보다는 회화에 더 비중을 두는 나라 사람들은 1년만 공부해도 어렵지 않게 영어를 구사합니다. 문법은 영어를 잘하려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평가로 이어질 때는 오히려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듭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법으로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율법에 묶어 놓고 다른 사람들도 속박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기적을 일으키시어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아닌지만 살폈습니다. 기적을 일으키시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고발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좋은지, 죽이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십니다. 안식일 법의 정신과 목적을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법의 정신을 잃은 이들이었기에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앞에 세우시고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법에 속박된 이를 해방시키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자유로우실 수 있으셨던 이유는 이미 당신이 누군지 아셨기 때문입니다. 임금은 율법에 속박되지 않지만 백성은 속박됩니다. 내가 아직 세속의 자녀라 믿으면 율법에 속박되고 주눅 듭니다. 그것을 지켜야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줄 압니다.
그러나 이미 하느님의 자녀라 믿으면 율법에서 자유롭습니다. 법을 지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먼저 언어를 익힌 다음에 학교에 가서 문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하느님의 자녀라 믿어야 율법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