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5일 일요일
[녹] 연중 제24주일
오늘 전례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주님께서는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32,7-11.13-14
화답송시편 51(50),3-4.12-13.17과 19(◎ 루카 15,18 참조)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1,12-17
복음 환호송2코린 5,19 참조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15,1-32
15,1-1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언제나 교회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위하여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정치인들을 주님의 사랑과 정의로 이끌어 주시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먼저 살피며 모든 이에게 합당한 정책을 마련하고 올바로 실현하게 하소서.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물질적 영적 도움을 바라는 가난한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저희가 연말연시나 재난을 당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주위를 살피며 어려운 이웃을 돕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농촌이나 어촌 지역에서 고향을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이들을 살펴 주시고, 고향과 가족을 떠나와 도시에서 홀로 일하는 노동자들도 보호해 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7 : 그리스도의 순종과 우리의 구원>영성체송 시편 36(35),8
1코린 10,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남아프리카 부족의 아이들에게 과자 상자를 보여 주며 달리기 경주를 시켜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우분투”라고 말하며 함께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백인 학자가 의아해하며 왜 경쟁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슬퍼하는데 어찌 나만 행복할 수 있나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분투”란 아프리카 코사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 또는 ‘함께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이웃과 함께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게 창조되었습니다. 이웃과 경쟁하는 것은 독약을 마시며 건강해지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에 내려오신 이유는, 인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당신도 행복할 수 없으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아기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혼자 행복할 수 있는 어머니는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회개란 무엇이 참행복인지 아는 것입니다. 처음에 작은아들은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임을 깨닫고 아버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 큰아들은 아버지 곁에 있으면서도 행복하지 못하였습니다. 아직은 아버지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이 일치를 이루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내가 죄를 이겨 행복할 때 아버지도 행복하십니다.
죄를 짓는 사람이 부러우면 아직 회개한 것이 아닙니다. 죄는 자신과 이웃을 아프게 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나의 행복임을 아는 사람이 회개한 사람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죄를 멀리할 수 있는 사람이 회개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참으로 하느님을 예배하는 사람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