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1일 토요일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성 마태오 사도는 카파르나움에서 로마 제국을 위하여 세금을 걷는 세리로 일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태 9,9). 마태오 사도가 전하는 증언의 핵심은 “부활하신 이 그리스도께서 바로 복음서가 서술하는 나자렛 예수님과 동일한 분이시라는 것”(『주석 성경』, ‘마태오 복음서 입문’)이다. 전승에 따르면, 마태오 사도는 에티오피아 또는 페르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다.
입당송 마태 28,19-20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4,1-7.11-13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복음 환호송
복음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9,9-13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록펠러는 세계 최고의 갑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돈만 아는 수전노였습니다. 그런데 55세에 중병에 걸려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던 중 벽 액자에 쓰여 있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깊이 깨닫습니다. 그리고 치료비가 부족한 한 여자아이의 수술비를 대 줍니다.
여자아이는 록펠러에게 긴 감사 편지를 씁니다. 록펠러는 그 편지를 읽으며 난생처음 행복을 느낍니다. 그 이후로 그는 나누는 삶을 살기 시작하였고 병도 치유되어 98세까지 장수하였습니다.
주님께 먼저 내어 드리는 것을 ‘봉헌’이라 합니다. 봉헌은 주님께 드리는 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알기에 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봉헌할 줄 아는 사람은 주는 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알기 때문에 이웃에게 자비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향한 봉헌과 이웃을 향한 자비의 정신은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바칠 줄은 알아도 자비롭지 못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은 세리 마태오의 회개를 못마땅해하고 그를 부르시는 예수님도 못마땅해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희생 제물이 이웃에 대한 자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그런 희생 제물은 즐겨 받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주님께 받은 것에 감사해서 나의 것을 내어놓는 행위가 봉헌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웃에게 무자비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과 이웃을 향한 자비는 하나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