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시몬 성인과 유다 성인은 열두 사도의 일원이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제자로 부름받았으며, 주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며, 유다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수도 있다. 예수님의 형제로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2,19-22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6,12-19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요한 14,2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산으로 가셔서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 특별히 루카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바쁜 일과를 보내시면서도, 혼자 물러가셔서 기도하시는 장면을 자주 발견합니다.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도 이렇게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 예수님께서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하셨다는 것과 열두 사도를 선택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따른 일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기도가 신앙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많은 활동과 선행을 할지라도, 기도가 빠져 있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본인도 행복하지 않을뿐더러 그 활동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바쁘면 바쁠수록, 혼자 조용히 하느님 앞에 서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내 삶과 신앙의 의미가 분명해질 수 있고, 내가 갈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는 내가 하느님께 청할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어디에 하느님의 뜻이 있는지도 찾아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과연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으면, 삶과 일 속에서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사도, 곧 파견된 이들로 선택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부르심 역시 근본적으로 주님의 복음 전파를 위한 것임을 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