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03일 일요일
[녹] 연중 제31주일
오늘 전례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주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므로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십니다.>11,22―12,2
화답송시편 145(144),1-2.8-9.10-11.13ㄷㄹ-14(◎ 1 참조)
제2독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1,11─2,2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19,1-1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며 죄인들의 회개를 바라시니, 교회가 죄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주님의 크신 자비와 용서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주님께서 지어내신 것을 싫어하지 않으시니, 모든 피조물이 평화를 누리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3. 노약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노약자들을 굽어보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허락하시어, 가정과 교회와 사회 안에서 귀중한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자애로이 굽어보시어, 종말에 대한 그릇된 가르침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영원한 행복을 믿고 바라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3 :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요한 6,5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이따금 힘겹거나 어려울 때, 하느님께서 나를 싫어하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우울함이 찾아올 때면 가끔 하느님께서 나를 만드신 이유를 모르겠다며 절망하기도 하고, 하느님께 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제1독서인 지혜서는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사랑하시는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시기에 죄인마저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그렇게 돌아오는 죄인의 죄를 묻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이 당신 것이기에 소중히 여기십니다. 만물 안에는 당신 불멸의 영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서 멀어지며 죄를 지어 탈선하는 이의 죄를 물으시고, 거기에 합당한 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에서 벗어나 다시금 당신께 충실하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마다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훈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지혜 자체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다가오는 자캐오를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십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먼저 자캐오를 찾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자비로운 발걸음에 자캐오는 자신이 가진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행여 자신이 다른 사람의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자캐오는 예수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