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23일 월요일
[자]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31(30),7-8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은 주님의 즐거움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분의 기쁨이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이 나을 것이라 말씀하셨고, 관리는 그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복음).
제1독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65,17-21
화답송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아모 5,14 참조
복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4,43-5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에제 36,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요한 복음에서 갈릴래아 카나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표징을 일으키신 곳입니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로 그곳에서 표징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고 그곳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그리고 다시 사마리아를 거쳐 카나로 돌아오십니다. 거기에 있던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아들을 고쳐 달라고 청합니다. 왕실의 관리는 이방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은 왕실 관리만이 아니라 당시 예수님의 주위에 있던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 우리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표징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 주신 뒤 그와 온 집안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전합니다. 이렇듯 그들은 표징을 통하여 예수님을 알게 되고 그분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표징과 이적만이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그 외의 것을 통해서 믿음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초자연적인 사건을 통해서만 믿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께서 드러내시는 하느님에 대한 계시를 통하여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사건에,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삶을 통하여 보여 주신 사건에 집중하고 믿는 것입니다. 그 안에 우리를 위한 생명이 담겨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