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4일 화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또는
[백] 성 가밀로 데 렐리스 사제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에게, 유다 임금 아하즈를 만나 아람 임금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하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고을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7,1-9
화답송시편 48(47),2-3ㄱㄴ.3ㄷㄹ-4.5-6.7-8(◎ 9ㅁ)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11,20-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십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 그리고 카파르나움은 모두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카파르나움은 ‘예수님의 고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예수님께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던 곳입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 역시 카파르나움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을들로, 지금도 그곳에는 무너진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 근처의 이 고을들은 오늘 복음에서 불행 선언의 대상이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다른 곳보다 더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표현이지만, 그 결과는 항상 예수님을 향합니다. 기적을 통하여 드러나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가장 많은 기적을 일으키신 이 고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예수님을 더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야 하였지만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그만큼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큰 용서를 받은 사람도 그만큼 많이 용서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은 사람 역시 더욱 참된 신앙인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받는 것에만 익숙하고 베풂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더 좋은 것을, 더 큰 것을 받고자 애쓸 뿐입니다. 우리는 얼마만큼의 은총과 사랑을 받고 용서를 체험하였습니까?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