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4일 일요일
[녹] 연중 제27주일 (군인 주일)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과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 왔으며, 2023년부터는 10월 둘째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주교회의 2022년 추계 정기 총회).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며 군인 주일입니다. 의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주님께서는 당신 포도밭인 교회를 끊임없이 가꾸시어, 가려 심은 새싹들을 자라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와 결합시키시어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해 주시기를 청하며, 또한 군인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앙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포도밭인 이스라엘 집안을 두고 재앙을 선포하는 노래를 부른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악한 포도밭 소작인들의 비유를 드시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빼앗아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의 집안이다.>5,1-7
화답송시편 80(79),9와 12.13-14.15-16.19-20(◎ 이사 5,7ㄱㄴ 참조)
제2독서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4,6-9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21,33-4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살펴 주시어, 교회 안에서 책임을 맡아 열심히 봉사하며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하려고 애쓰는 평신도들에게 인내와 성덕의 은총을 주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차별과 박해, 가난과 자연 훼손으로 조국을 떠나 헤매는 이들을 환대하게 하시고,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군인 주일을 맞아 군 사목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건강과 용기를 주시고, 군의 복음화를 위하여 파견된 군종 사제들이 믿음과 열정으로 그들을 보살피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에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주시어, 어린아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언제 어디서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이사야 예언자는 세상을 향하여 경고합니다.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인 우리는 정의와 평화라는 소출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비유에 등장하는 소작인들이 바로 이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포도밭 주인이 소출을 받으려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는데, 소작인들에게는 그들이 눈엣가시였습니다. 자신들이 차지할 소출을 빼앗아 간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종들 가운데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여 버리고 맙니다. 불편한 존재들을 없앤 것입니다.
이제 주인은 아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에게는 이 아들이야말로 가장 불편한 존재입니다. 아들만 없으면 포도밭을 아주 차지할 수 있는데, 아들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들 또한 죽여 버립니다. 이렇듯 소작인들은 자기들에게 불편한 존재들이 나타났을 때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없애 버리는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사람들을 여러분의 삶에서 제외하지 마십시오. 그 사건들을 치워 버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들과 그 사건들을 보내시면서 여러분을 바르게 이끄시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불편한 것들을 감수하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조개는 진주를 만들어 냅니다. 불편한 사람들, 불편한 사건들은 나를 고쳐 나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