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자] 12월 19일
입당송 히브 10,37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삼손은 모태에서부터 나지르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나지르인’이란 ‘하느님께서 성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제1독서). 즈카르야는 주님의 성소에서 분향할 때 천사를 통하여 아기의 탄생 소식을 받는다(복음).
제1독서
<천사가 삼손의 탄생을 알리다.>13,2-7.24-25
화답송시편 71(70),3-4ㄱㄷ.5-6ㄱㄴ.16-17(◎ 8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1,5-25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분을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성탄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78-7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삼손’의 출생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없던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아들 삼손을 얻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아내에게 전한 약속을 마노아가 어떻게 의심하다가 믿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판관 13,8-23 참조).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된 마노아는 주님께 다시 기도드리며 하느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다시 온 그분이 주님의 천사인지도 모른 채 마노아는 그분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이름 대신 “그것은 신비한 것”(13,18)이라는 답을 주었고, 그제야 마노아는 “‘신비한 일을 하시는 분’ 주님께”(13,19) 제사를 바칩니다.
제단의 불길이 하늘로 타오르는 것을 보고서야 하느님을 믿게 된 마노아와 그의 아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오늘 복음 속 즈카르야의 의심과 연결됩니다. 의롭고 흠 없이 살아온 즈카르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마노아 부부처럼 아이를 가지지 못하였고 나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즈카르야가 사제로서 성전에서 분향하려는 순간, 천사가 엘리사벳의 잉태 사실과 아이의 소명을 계시합니다. 그러나 즈카르야는 자신이 늙었고 아내 엘리사벳도 나이가 많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천사의 말을 의심합니다. 결국 그 의심의 대가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제사 때 하늘로 올라가던 불길을 보고 믿게 된 마노아와 달리, 즈카르야는 혀가 굳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비한 일을 하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사람은 잠잠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님 탄생을 앞두고 배웁니다. 하느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마음에 새기며 조건 없이 따른다면 참된 행복이 주어집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루카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