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의롭게 되어 구원받기를 갈망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구약에서 예고된 구원자가 이미 세상에 오셨음을 선포한다(제2독서).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섭리이며, 예수님의 족보와 요셉에게 내려진 탄생 예고는 이를 잘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62,1-5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13,16-17.22-25
복음 환호송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25
1,18-2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복된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이 밤에 체험한 주님의 구원 은총을 이웃에 알리고, 함께 기뻐하며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국민을 위하여 애쓰는 공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사리사욕의 유혹에서 지켜 주시고, 공동선을 위하여 진실하게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3.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정치, 종교, 문화적 이유로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켜 주시고, 이들에게 당신의 빛을 비추시어, 성탄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역 사회에 오늘 오신 아기 예수님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모든 구성원이 위로를 받고 슬픔에서 벗어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심으로써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 이야기입니다. 1903년 12월, 시속 43킬로미터의 강한 맞바람을 받으며 라이트 형제는 12초 동안 37미터를 날았습니다. 첫 비행을 신문에 알리라고 형제는 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37미터를 날았다. 성탄절에 집에 갈 것이다.” 그런데 그 소식을 접한 지역 신문사 편집장의 반응은 시큰둥하였습니다. “정말 좋겠습니다. 형제가 성탄 때 집에 온다고 하니.” 그는 인류 최초의 비행이라는 특종을 완전히 놓쳤던 것입니다.
이제 성탄 시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저녁 많은 이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갖가지 선물 그리고 지인들과의 저녁 모임으로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겠지요. 그러나 그 분주함 속에서 특종을 몰라본 편집장처럼 정작 깨달아야 할 참된 기쁜 소식을 놓쳐 버릴 수 있습니다.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다는 기쁜 소식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 전야에 마태오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양부 요셉에게 주어진 주님의 탄생 예고를 듣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사가 알려 준 아기의 이름과 지상 사명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수님,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에’ 예언자의 말씀을 이루실 것이며, 그렇게 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구원 역사를 전하는 바오로는 자칫 분주함에 놓칠지 모를 구원의 기쁜 소식에 주의를 기울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밤을 고대하게 합니다. “바오로는 회당에서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