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02일 토요일
[백]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 지방 카이사리아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은수 생활을 하기도 한 바실리오는 학문과 덕행에서 뛰어났다. 370년 무렵 카이사리아의 주교가 된 그는 특히 이단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웠다. 바실리오 주교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참고하며 따르고 있다. 성인은 379년 무렵 세상을 떠났다.
그레고리오 성인 또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 근처에서 태어났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무렵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었다. 그레고리오 주교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교리와 설교에 탁월하여 ‘신학자’라고 불렸다. 성인은 390년 무렵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집회 44,15.1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며, 처음부터 들은 것을 간직하여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제1독서). 사람들이 요한에게 누구인지 물었을 때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2,22-28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 3ㄷㄹ)
복음 환호송히브 1,1-2 참조
복음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1,19-28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1코린 1,23-24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루살렘의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찾아와 “당신은 누구요?”라고 질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사야 예언서에 나와 있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오시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밝힙니다. 더욱이 자신은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많은 사람들처럼 때로는 물질로 자신을 평가하기도 하고, 자신의 권력과 명예가 곧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치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과의 관계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을 알게 되듯이, 우리는 우리의 삶과 예수님의 관계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아 갈수록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면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겸손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겸손함이 구세주께서 오시는 길을 닦는 사명을 완수하게 하듯, 우리의 겸손함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이끌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