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4일 일요일
[녹]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언하였다(2019년 9월 30일). 하느님 백성이 성경을 더욱더 경건하고 친숙하게 대하고, 하느님 말씀의 거행과 성찰과 전파를 위하여 이날을 봉헌하며 장엄하게 지내기를 권고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언하시며(2019년 9월 30일), 하느님 백성이 성경을 더욱더 경건하고 친숙하게 대하고, 하느님 말씀의 거행과 성찰과 전파를 위하여 이날을 봉헌하며 장엄하게 지내기를 권고하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3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임금이시며 예언자이신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 울려 퍼지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우리가 한마음 한 몸이 되어, 해방과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96(95),1.6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요나가 니네베 성읍에 주님의 말씀을 전하여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시며,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신다(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3,1-5.10
화답송시편 25(24),4-5ㄱㄴ.6과 7ㄴㄷ.8-9(◎ 4ㄱ)
제2독서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7,29-31
복음 환호송마르 1,15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1,14-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스승이신 주님,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맞은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성경을 신앙생활의 살아 있는 규범으로 삼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데 지치지 않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공정하신 주님,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사회의 공동선에 자신의 소명을 두며, 맡은 직무를 공정히 수행하게 하소서.
3.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도움이신 주님, 한 생을 열심히 달려온 모든 노인을 굽어보시어, 그들이 가족과 이웃의 따스한 보살핌과 배려 속에서 더욱 건강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주님 안에서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본당 사도직 단체들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스스로 실천하며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 전파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 : 파스카 신비와 하느님 백성>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이천 년 전 그날처럼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지금 악한 길을 걷고 있다면 하루빨리 그 길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9년 9월 교황 교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를 통하여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포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구원과 신앙, 일치와 자비는 성경과 그리스도를 알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고 말씀하시며 첫 번째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하느님 나라와, 회개와 복음의 삶에 초대되어 마음을 연 첫 번째 제자들은 구원과 신앙, 일치와 자비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을 통하여 과거의 삶에서 용기를 내어 ‘바뀐 삶’을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준 위로와 용기는 제자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삶으로 초대합니다.
하느님 말씀의 힘은 현대에 부르심을 받은 우리 또한 움직이게 합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와 있듯 하느님께서 구원해 주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게 하고, 하느님의 진리로 이끌며, 올바른 길을 걷게 합니다. 이제 하느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갈릴래아로, 병자와 허약한 이들 그리고 죄인들을 용서하셨던 곳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 말씀과 함께 걸어가기를 바라시고, 삶의 가장 힘든 곳으로 가서 모든 것을 그분의 말씀으로 변화시켜 새로워지기를 바라십니다. 어쩌면 오늘 제1독서의 요나처럼 우리가 바라지 않는 일을 하라고 초대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은 요나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분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습니다. 요나의 깨달음은 요나 자신을 변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아시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 말씀을 통하여 구원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따르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