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2월 12일 금요일
[백] 설
『로마 미사 경본』: 기원 미사 25-1 / 『미사 독서』 Ⅳ: 기원 미사 16-1
<또는 새해 기원 미사(『로마 미사 경본』: 기원 미사 25 / 『미사 독서』 Ⅳ: 기원 미사 16)를 드릴 수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임을 잊지 말고,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합시다.
입당송 마태 28,20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당신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6,22-27
화답송시편 90(89),2와 4.5-6.12-13.14와 16(◎ 17ㄱ)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4,13-15
복음 환호송시편 145(144),2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12,35-4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샘이신 주님, 교회가 믿는 이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에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본보기가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빈부 격차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이 나라를 살펴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공평한 사회를 이루게 하소서.
3.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설 명절을 맞아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희로애락을 겪던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안식을 얻게 하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복음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저희를 어여삐 보시어, 저희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한국 고유 감사송 2 : 창조와 구원의 하느님>영성체송 히브 13,8
영성체 후 묵상
▦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지만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서로 복을 빌어 주며 시작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주님께서 원하시면”이라는 말을 잊지 맙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새해의 첫날을 시작해 봅니다. 우리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희망을 품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작심삼일로 그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결심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복을 바라고, 또 복을 비는 행위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중요한 행위였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그들의 전통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우선 이스라엘에서 복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복을 주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복이 다른 사람에게 내릴 수 있도록 빌어 줄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설렘과 희망을 품고 축복 가득한 새해 벽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복을 빌어 주고, 어떤 복을 바라고 있나요? 저마다 바라는 복의 모습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새해 첫날을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면서,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복을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청해 보면 어떨까요? 새해 첫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