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11일 목요일
[자]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백성에게, 주님께서 명령하신 길만 온전히 걸으면 잘될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당신을 반대하는 자고, 당신과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민족이다.>7,23-28
화답송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복음 환호송요엘 2,12-13 참조
복음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11,14-23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신앙인은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삶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분의 삶의 방향이 우리를 구원과 행복으로 이끌어 주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주위의 모든 것, 곧 사람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와 사회,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환경과 인간의 관계, 환경의 변화 등에서 하느님의 손길과 은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믿기보다 의심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며 어떤 악의와 안 좋은 의도가 있는지 의심합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무엇을 한다고 이야기할 때에도 그 선의와 의향을 의심하면서 그 뒤에 도사리는 꼼수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의 호의와 친절도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입니다.
군중 가운데 몇몇 사람은 예수님의 선한 행위도 그 놀라운 기적도 믿으려 하지 않고 왜곡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의 선한 의지를 왜곡할까요?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입장과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없는 능력과 힘을 질투하여서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쩌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인기를 예수님께서 빼앗아 가실 것만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몇몇 사람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하여 예수님께서 왜 자신에게 그런 선한 의지를 표현하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에게만 기적을 행하시는지에 대한 불만과 불평입니다. 사람들이 선한 의지와 행위를 왜곡하고 믿지 못하는 이유는 오로지 자신의 삶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믿음이 사라지는 사회 문화가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한 번쯤은 서로에 대한 신뢰로 시작해 보는 것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우리의 삶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