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12일 금요일
[자]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86(85),8.10
본기도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릴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큰 계명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14,2-10
화답송시편 81(80),6ㄷ-8ㄱ.8ㄴㄷ-9.10-11ㄱㄴ.14와 17(◎ 11ㄱ과 9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4,17 참조
복음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12,28ㄱㄷ-3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르 12,3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사랑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처럼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 질문처럼 모든 대답이 정답인 질문도 없을 것입니다. 각자 가진 사랑에 대한 정의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랑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사랑법은 목숨을 다하는 사랑법입니다. 희생하는 사랑법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싶은 사랑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전히 모든 것을 내어놓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어려움과 걱정 때문에, 지켜야 하고 함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내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어놓고 희생하는 사랑법이란 맡기고 수용하는 사랑법일 것입니다. 없음의 두려움을, 빼앗김의 아픔을 바라보지 않고 하느님께 내어놓은 것을 다시 희망과 믿음으로 채워 나가는 사랑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자신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을 사랑하면서도 왜곡된 방식으로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법만 옳다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법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데 그 사랑을 몰라준다며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법이 옳은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만이 옳다는 교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랑하려면 상대의 사랑법을 알고 그 사랑법으로 표현하며 다가가야 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