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15일 월요일
[자]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31(30),7-8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리니,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카나에서 왕실 관리가 카파르나움에 있는 앓아누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자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65,17-21
화답송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아모 5,14 참조
복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4,43-5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에제 36,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표징과 기적을 체험해 보았습니까? 간절히 기도하였던 일과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체험, 머리로 아무리 이해하려 하여도 이해되지 않는 일을 우리는 표징과 이적이라고 합니다. 어떤 때는 이상한 언어로 말하기도 하고 놀라운 능력과 기운으로 병을 고치는 체험, 이 또한 우리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표징과 기적을 체험하면서 살아갈까요? 아니면 우리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런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렇다면 실망과 좌절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기 전에 그분의 표징과 기적을 체험해야만 믿겠다는 일종의 거래로 우리의 신앙을 전락시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왕실 관리는 아들의 치유라는 불가능한 일을 예수님께 청합니다. 자신에게도 기적을 보여 주십사고, 예수님을 찾아가서는 아들이 있는 곳으로 함께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청을 거절하십니다. 청을 거절하셨다기보다는 왕실 관리가 청한 방법을 거절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가지 않으시고 그저 말씀만 하십니다. 그러자 그는 그 말씀을 믿고, 예수님의 방법을 믿고 떠나갑니다. 만약 그 이방인이 계속하여 자신의 방법만을 요구하였다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시선으로 계속 예수님께 요구하였다면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기적은 믿어야지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니, 기적은 우리의 삶에서 이미 일어났지만 우리의 시선과 방법 때문에 그 기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믿음으로 하루를 바라본다면 일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손길이고 섭리며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야기하시고 놀라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잊고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더 사랑하라고 기적을 일으켜 주십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주님께서 다 마련해 주셨습니다. 야훼 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