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30일 금요일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또는
[백] 성 비오 5세 교황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회당에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고, 사도들은 이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약속을 실현시켜 주셨습니다.>13,26-33
화답송시편 2,6-7.8-9.10-11(◎ 7ㄷ)
복음 환호송요한 14,6 참조
복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1-6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건너가셔야 할 시간이 되자, 사랑하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 모범을 바탕으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당신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시자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요한 13,36)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나서서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길’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육체를 지닌 우리 인간은 영적 존재이신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아야 ‘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참하느님이시면서 참인간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가는 ‘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때 삼위일체 하느님을 보여 주셨고, 당신의 말씀과 가르침뿐 아니라, 가난하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치유해 주시며,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그 말씀에 따라 살고자 할 때 “하느님은 사랑”(1요한 4,16)이시라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랑의 하느님께서 생명을 주십니다. 사랑은 돌보는 힘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드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드실 뿐 아니라 돌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드시고 돌보실 뿐 아니라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 사랑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그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생명’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