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01일 토요일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입당송 1베드 2,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는 유다인들에게, 이제 자신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로 돌아서겠다고 선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당신을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13,44-52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 3ㄷㄹ)
복음 환호송요한 8,31-32 참조
복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14,7-14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7,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교리를 가르치거나 강론을 할 때 ‘우리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이시며, 우리가 믿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좀 더 쉽게 가르치고자 찾은 예화나 방법은 때로는 혼란을 불러 오고, 잘못된 것을 가르치거나 오히려 가르치는 사람의 교리, 그 사람의 하느님만을 전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라는 필립보의 간청은 오늘날 우리가 잘못 드리고는 하는 기도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제가 생각하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하느님 아버지, 당신은 저에게 어떤 분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내 안에 가두어 버리고, 그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하느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거나, 때로는 교회의 가르침이 나에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때, 하느님과 교회를 원망하거나 외면해 버리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묵상 그리고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우리가 바치는 기도가 주님 뜻에 맞는다면, 우리가 하는 봉사가 그분의 일이라면,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시겠다는 임마누엘 하느님의 기쁨과 평화가 충만하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유다인들의 박해와 내쫓음에도 기쁨으로 가득 찼던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