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01일 토요일
[백] 노동자 성 요셉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다. 목수였던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받고 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128(127),1-2
본기도
말씀의 초대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땅을 지키고 온갖 생물을 돌보는 책임을 맡았다(제1독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놀라면서도 믿기는커녕 못마땅하게 여긴다(복음).
제1독서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1,26─2,3
3,14-15.17.23-24
화답송시편 90(89),2.3-4.12-13.14와 16(◎ 17ㄷ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68(67),20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13,54-58
예물 기도
감사송
<요셉 성인의 사명>영성체송 콜로 3,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복자 비오 9세 교황께서는 인간의 적대감으로 위험에 빠진 세상에서 요셉 성인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요셉 성인이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된 지 150주년을 기념하며, 2020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2021년 12월 8일까지 1년 동안을 ‘성 요셉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또한 비오 12세 교황께서는 1955년,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제정하시어, 모든 이가 노동의 품위를 합당하게 인정하고 요셉 성인을 본받아 활동하며 성인의 보호를 청하게 하셨습니다.
요셉 성인은 누구이며, 어떤 분입니까? 구세주를 보호하고 마리아와 함께 성가정을 지킨 파수꾼 요셉을 성경은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라고 언급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 의로운 사람이 목수라고 전합니다. 요셉 성인은 자신의 노동을 통하여 성가정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노동은 신성하며 하느님 창조 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오늘 제1독서인 창세기 말씀에서는 이 노동의 신성함을 ‘하느님께서도 일을 하셨다.’는 사실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공생활 이전의 예수님의 삶은 분명 요셉 성인을 통하여 배운 노동의 삶이었을 것입니다.
일의 경중을 떠나 인간의 모든 노동은 품위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제도와 물질주의는 인간 노동에 등급을 매기고 인간을 소외시키며 물질에 인간을 예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상품으로 깎아내리는 현대의 사고 안에서, 오늘 요셉 성인은 노동을 통한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요즘 일자리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가 일자리를 구하기를, 그리고 성가정을 보호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삶을 보호해 주시기를 오늘 성 요셉께 전구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