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 수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또는
[홍]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또는
[홍]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아레오파고스에서 부활하신 주님에 대하여 증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제자들을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17,15.22─18,1
화답송시편 148,1ㄴㄷ-2.11-13ㄱㄴ.13ㄷ-14ㄱㄴㄷ
복음 환호송요한 14,16 참조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16,12-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는 분이시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요한 8,28)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곧 성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성자의 것이며, 성령께서는 이 모든 것을 성자에게 받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성부에게서 성자로, 성자에게서 성령으로 이어지는 이 심오한 일치의 신비는 세 위격이지만 하나이신 삼위일체의 신비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우리도 당신 안에 사랑으로 일치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는 말씀을 통하여 드러내 주시고, 삼위께서 사랑 안에 온전히 일치하여 하나가 되시듯,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는 사랑을 통하여 그분 안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일깨워 주십니다. 그래서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아테네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주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무르며 일치하려고 애쓴다면 이는 바로 충만한 주님의 은총 안에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주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밝아질까요?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자녀들이 많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평화롭고 사랑 가득할까요? 숨을 쉬어 보십시오. 들숨과 날숨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살아가게 하시는 하느님을 날마다 의식하며 산다면 이 세상은 그런 나 때문에 더 밝게 빛나고, 아름다우며, 평화롭고 사랑 가득한 기쁨의 땅으로 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