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8일 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또는
[홍]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입당송 묵시 1,17-18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으로 가면서,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시며, 제자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기도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를 다 마칩니다.>20,17-27
화답송시편 68(67),10-11.20-21(◎ 33ㄱㄴ)
복음 환호송요한 14,16 참조
복음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17,1-11ㄴ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2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성자께서 자신의 전 존재를 성부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왔음을 아시고 그 시각을 향하여 나아가십니다. 이 ‘때’는 사람의 아들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순종과 겸손으로 이루어진, 영광스럽게 되는 때이며(마태 25,31 참조), 성자께서 성부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때입니다. 또한 성자를 보내신 성부께서 이끌어 주시어(요한 6,44 참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거저 선물로 받는 때입니다.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히브 9,14)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날마다 성찬례를 통하여 당신의 생명에 동참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믿음으로 주님을 알아봅니다. 미사 때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말하는 순간은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시간입니까?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말할 때,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신비하고 거룩하며 기쁨으로 가득 찬 부르심에 동참하기로 다짐하며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라고 응답합니다. 이 응답에는 십자가와 부활로 길이 영광받으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우리가 이 신비로운 ‘때’의 증인으로 살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습니다. 단 한 번의 희생으로 우리의 죄를 씻으신(히브 7,27 참조) 주님을 따라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기도, 성체를 모시기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죽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성체를 모시는 것이 소원이었던 순교자들의 신앙심을 배우게 됩니다. 여러 어려움으로 성체를 모시기 어렵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실천하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실 수 있는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찾아, 신앙의 신비에 참여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