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20일 목요일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또는
[백]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입당송 히브 4,16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하라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는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22,30; 23,6-11
화답송시편 16(15),1-2ㄱ과 5.7-8.9-10.11(◎ 1)
복음 환호송요한 17,21 참조
복음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7,20-26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6,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미사의 화답송에서 시편 저자는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라며 애절하게 기도합니다. 이는 우리가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께 바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갖은 핑계와 불만으로 투덜대며 주님을 외면하고,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하느님의 인도 없이 우리의 인생은 무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어려움에 닥칠 때 피신할 곳은 결국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대단한 가문의 자손이며, 뛰어난 학식과 능력을 가진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힘들고 어려운 삶, 때로는 매 맞고 비난받는 삶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감옥에 갇히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갑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살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삽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의롭고 거대하다고 느끼지만 예수님 앞에 서면 한없이 이기적이고 세상적이며 불행한 삶임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과 하나 되지 않으면 우리는 착각과 자기 합리화에 빠져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 당신 안에 하나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 일치의 삶은 우리를 변화하게 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삶으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