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6월 07일 월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27(26),1-2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시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오르시어 제자들에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시며 여덟 가지 참된 행복을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어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1,1-7
화답송시편 34(33),2-3.4-5.6-7.8-9(◎ 9ㄱ)
복음 환호송마태 5,12
복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5,1-12ㄴ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8(17),3
1요한 4,1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부모에게는 자녀의 성공이,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좋은 성적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합격이,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승진과 높은 연봉이 행복의 지표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동의할 수 있으신가요?
예수님의 가르침과 내가 살아오면서 가졌던 생각이 일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지요? 또한 예수님께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는 이들이 받게 될 상은, 자녀를 뒷바라지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서 얻고자 하는 것들과는 굉장한 거리가 있습니다. 하늘 나라가 나의 것이라고 행복한가요? 자비를 입어 행복한가요? 하느님을 뵐 것이라는 게 행복으로 다가오나요?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 불린다는 것이 나에게 행복감을 주나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이처럼 내가 세상에서 바라는 것들을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모습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이미 하늘 나라를 향하여 있지만, 우리의 시선은 우리를 둘러싼 주변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준으로만 바라보았던 세상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시선 밖에 하느님께서 계시고 하늘 나라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