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02일 월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또는
[백]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또는
[백]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입당송 시편 70(69),2.6
본기도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고기를 달라고 하자 주님께 하소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다(복음).
제1독서
<저 혼자서는 이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11,4ㄴ-15
화답송시편 81(80),12-13.14-15.16-17(◎ 2ㄱ)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14,13-2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요한 6,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가엾은 마음’은 애끊는 마음, 곧 자식의 고통을 보고 내장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는 어미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헤매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십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마르 6,34)입니다. 그 가엾은 마음은 예수님을 움직여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시고는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저녁이 되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된 제자들은 군중을 돌려보내어 각자 스스로 먹을거리를 구하게 하자고 예수님께 건의합니다. 군중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어 여자와 어린이들 말고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배불리 먹이십니다.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베푸신 선물이 열두 지파인 이스라엘에 풍성하게 흘러넘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께서 모세 시대에 광야에서 베푸신 만나의 기적과 엘리사가 보리빵 스무 개로 백 명의 사람을 먹인 기적(2열왕 4,42-44 참조)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두 사건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예수님께서 이르시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고 발뺌하던 제자들은 군중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합니다. 제자들도 이제 예수님의 마음, 곧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우리도 이기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길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볼 때,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