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01일 일요일
[녹] 연중 제18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창조하신 풍요로운 자원을 사람들 손에 맡기시고, 당신 자녀들인 우리의 식탁에 음식이 모자라지 않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주님 말씀에 대한 열망을 키우시어, 진리에 대한 배고픔을 채우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70(69),2.6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하늘에서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며, 당신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당신을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리라.>16,2-4.12-15
화답송시편 78(77),3과 4ㄱㄹ.23-24.25와 54(◎ 24ㄴ 참조)
제2독서
<여러분은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합니다.>4,17.20-24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6,24-3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빛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성령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어, 교회가 복음대로 살아가며 복음의 빛으로 쇄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계의 지도자들을 돌보시어, 인간은 물론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피조물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게 하소서.
3.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어떤 폭력과 전쟁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모든 이가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버리고 친절과 배려로 서로 화목하고 평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좇다가 주님의 가르침과 복음을 거스르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요한 6,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생명의 빵이십니다. 그 빵을 받아 모시는 이는 결코 배고프지 않고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 끝자락 이방인의 땅으로 가십니다. 갈릴래아에서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 주시는 표징을 본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그렇게 모여드는 군중에게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병자가 치유되는 기적과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은 이제 예수님을 모셔다 임금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에서 카파르나움으로 가십니다. 이튿날 예수님이 보이지 않자 군중은 십육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카파르나움까지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이렇게 군중이 예수님을 애타게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빵을 원합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배불리 먹여 주시고, 자신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것을 확신하게 해 주는 더 많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군중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부자가 되고, 시험에 합격하고, 성공하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은 아닌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빵을 잘 만드는 메시아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다른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빵에서 벗어나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해 봅시다. 나는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입니다. 나는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사람을 살리는 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처럼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는 이가 된다면, 여러분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