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14일 토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전례
▦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낳으시어 젖을 먹이시고 기르신 성모님께 특별한 은총을 내리셨습니다. 하늘 나라에 불러올림을 받으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에 불러 모으고 하느님의 궤를 모셔와 제물을 바친 다음 백성에게 축복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배었던 모태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온 이스라엘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15,3-4.15-16; 16,1-2
화답송시편 132(131),6-7.9-10.13-14(◎ 8 참조)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15,54ㄴ-57
복음 환호송루카 11,28 참조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11,27-28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리는 교회를 성령으로 채우시어,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며 굶주린 이들을 배 불리시는 주님의 자비를 온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2. 우리 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성모 승천 대축일에 광복의 기쁨도 함께 기리는 저희 민족을 살펴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며, 주님의 진리를 찾고 평화를 구하게 하소서.
3. 애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조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굽어보시어, 이 땅에 참자유와 평화가 넘치게 하시고, 그 후손들은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랑스럽게 살아가게 하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스승이신 주님,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을 돌보아 주시어, 성가정의 모범을 본받아 언제나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며, 더욱 거룩하고 참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4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영성체송 루카 11,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성모님은 행복하신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죽음을 물리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우리가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신 지극히 거룩한 천주의 성모로서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으로 당연히 존경을 받으신다”(교회 헌장 66항). 성모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신 분이십니다.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세상 구원을 완수하시려고 때가 찼을 때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당신 아드님께서 육신을 취하시어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리아께 “우리 주 천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영광스러운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교회 헌장 52항)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공경합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세상에 낳아 주셨으므로 천주의 성모로 또 구세주의 참어머니”(교회 헌장 53항)이실 뿐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선언하신(마르 3,35; 루카 11,27-28 참조) 그 말씀을 받아들이셨습니다”(교회 헌장 58항). 어찌 보면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첫 제자요 가장 완전한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도망친 뒤에도 당신 아드님과 하나 되어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극도의 고통을 함께 겪으셨기에, 우리는 성모님을 ‘통고의 어머니’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드님께서 하늘로 오르시자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며 새로운 구원 사업을 위하여 교회의 시작을 함께하시다가, 마침내 지상 여정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 아드님 옆에서 우리를 위하여 전구하여 주신다고 믿으며 우리는 초기 교회부터 이렇게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 아래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