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27일 금요일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331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그는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를 회개시키려고 정성을 다하였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는 모니카 성녀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87년에 로마 근처의 오스티아에서 선종하였다. 모니카 성녀는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서 많은 공경을 받고 있다.
입당송 잠언 31,30.28 참조
잠언 31,20.27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뜻대로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유하시며,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뜻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4,1-8
화답송시편 97(96),1과 2ㄴ.5-6.10.11-12(◎ 12ㄱ)
복음 환호송루카 21,36 참조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25,1-13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3,45-4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교회의 가장 위대한 학자요 4대 교부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하고, 마니교라는 이단에 빠지기도 하였던 성인은 37세에 사제가 되고, 5년 뒤에는 히포의 주교가 됩니다. 이렇게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훌륭한 주교이며 학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이 눈물과 인내로 기도한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습니다.
한 사제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공부가 부족하여 수도 성소를 포기하고 혼인 성소를 선택하였습니다. 본당 신부는 그에게 “오 남매를 낳아 아들 둘, 딸 둘은 하느님께 봉헌하고 아들 하나는 데리고 사세요.”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혼인하여 아들 셋, 딸 둘을 낳습니다.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에게 “너희는 신학교, 수녀원에 가거라!” 하고, 장남에게는 “너는 내가 데리고 살 아들”이라며 애지중지 키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남이 신학교를 가겠다고 합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신학교에 가지 말라는 온갖 설득에도 장남은 신학교로 떠납니다. 입학식 날 어머니는 성모 동산에 올라 6시간을 엉엉 웁니다. 한 달 동안 계속 울며 다니던 어느 날, 다른 사제의 어머니에게서 “그렇게 울면 아들한테 안 좋아!”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에 정신을 번쩍 차린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고, 그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날마다 새벽부터 묵주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장남은 사제품을 받습니다. 아들이 사제품을 받던 날, 어머니는 아들 사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이상하십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장 아끼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달라고 하십니다. 그것을 내어놓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제는 날마다 아침 기도 시간에 자문합니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것을 하느님께 드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