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28일 토요일
[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하게 생활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여 387년에 세례를 받았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면서 참회의 자서전인 「고백록」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 세상을 떠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라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며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4,9-11
화답송시편 98(97),1.7-8.9(◎ 9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3,34 참조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25,14-30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3,10.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354년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22세에 카르타고에서 수사학 교사가 되었는데, 이때 키케로의 『호르텐시우스』에서 ‘지혜에 대한 사랑’(philosophia)이라는 말을 발견하고는, 평생 지혜를 찾고자 노력하였습니다. 387년 세례를 받았으나 신앙생활은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우구스티노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성인이 바로 그 유명한 “집어 읽어라.”(Tolle, Lege.)라는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펴서 읽습니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로마 13,13-14).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수도 생활에 전념합니다. 사제품과 주교품을 받은 뒤 히포의 주교로서 공동체를 돌보고, 이단과 싸우며 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이루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오, 그토록 오래되었으면서도 그토록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제가 당신을 너무나도 늦게 사랑하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제 안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 저는 밖에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 저는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에 사로잡혀 당신을 멀리하였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 저는 당신을 맛보았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으로 인하여 허기지고, 갈증이 납니다. 당신은 저를 건드리셨으며, 이제 저는 당신께서 주신 평화를 위하여 맹렬히 불타오릅니다”(『고백록』). “모든 회개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아우구스티노는 회심하기 전까지 밖에서 살았는데, 하느님께서 그를 내면으로 끌어들이셨습니다”(모리스 젱델, 『감탄과 가난』, 28-29면). 나는 오늘 하루 무엇을 찾고 있나요?